출품을 위한 관리
전시회에 출품될 난은 무엇보다도 관상 가치를 가져야 한다. 꽃대가 서로 마주보고 있거나 분 안쪽을 바라보고 있을 경우 관람객의 시선을 막게 되어 관상 가치를 떨어뜨린다. 따라서 꽃대가 움직일 때 가능하면 꽃이 한 방향을 바라보도록 조절하고 여러 개의 꽃대라면 그 높이도 일정하게 맞추는 작업도 필요하다.
꽃대가 자랄 때 꽃대를 살짝 돌려 원하는 방향으로 향하게 하거나 꽃대가 휘어질 경우에는 철사 등을 지지대로 세워 곧게 펴도록 한다. 꽃의 높이는 잎보다 조금 높은 정도가 좋지만 입엽성일 경우 꽃이 잎에 가려지지 않을 정도만으로도 충분하다. 꽃이 만개하면 서늘한 곳으로 옮겨두면 지나치게 자라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출품을 위한 난은 미리 꽃과 잎을 정리해야 한다. 꽃이 만개한 상태에서는 꽃잎을 상하게 하므로 완전히 벌어지기 전에 잎을 미리 닦아주는 것이 좋다. 이때 청주나 우유를 적신 부드러운 거즈를 이용해 닦아주는데, 이렇게 하면 잎의 윤기가 좋아지고 꽃이 한결 돋보이며 잎의 무늬색도 더욱 선명하게 된다. 아울러 퇴촉이나 노촉에 붙어있는 상한 잎도 정리하고 화장토도 깨끗한 것으로 갈아주도록 한다.
관수는 전시일 2~3일 전에 미리 하여 출품 직전이나 전시기간에 관수를 하지 않도록 한다.
난분을 이동할 때는 개화한 꽃을 부드러운 휴지로 가볍게 감싸고 그 휴지 끝을 살짝 비틀어 두면 난분을 이동할 때 꽃잎이 잎으로 쏠리는 일이 없다. 차량 등에 실어 옮길 때는 심하게 흔들려서 난을 상하게 하는 일이 없도록 미리 조치를 해야 한다. (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