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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27 13:52

2월의 춘란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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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춘란관리

1월에 비해 낮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낮 동안 기온상승으로 일교차는 서서히 높아지는 시기이다. 지상 난실과 같이 완전차광으로 겨울을 나는 경우는 크게 문제없지만 아파트 베란다 같은 경우는 차광재료를 설치했다 하더라도 난실 온도가 한순간 급격하게 오를 수 있다.
상대적으로 난실 습도는 떨어지고 건조한 환경이 된다. 이러한 환경에서 지금까지 휴면관리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가장 먼저 상하는 것이 꽃대이다. 포의가 마른다거나 아니면 꽃대를 제대로 올리지도 못한 채 화장토 바닥에 붙어 꽃잎이 벌어지기도 하는 것이다.
결국 오랫동안 기대를 품고 관리해 오던 꽃대를 한 순간에 망치게 된다. 또한 전시출품을 위해 개화관리를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이 달 중순까지는 가능한 낮 온도를 1월처럼 차게 유지해 휴면을 시켜도 된다. 이외 습도 보충을 위해 바닥에 물을 조금 뿌려두는 것은 좋다.
주의할 점은 건조하다고 해서 관수를 자주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분 안은 아직까지도 수분증발 속도가 상당히 더디며 단지 주위의 공기만 건조한 것이다. 또한 창문의 일부를 낮 동안은 조금 열어두도록 한다. 이때 기상예보를 참고 하여 추위가 닥친다거나 폭설 등이 예상되면 닫아주면 된다. 중순을 넘기고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개화작업에 들어가는 것이 보통이다.
낮 동안은 대체로 채광량을 늘리게 되고, 밤 동안은 목적에 따라 훈훈하게 또는 차게 관리를 해주게 된다. 지상 난실도 차광막을 일부만 벗겨서 실내를 환하게 해주도록 하고, 밤에는 낮 동안의 따뜻한 기온이 심하게 떨어지지 않게 세심하게 보온을 한다.
개화 조절시 그 동안 아주 저온으로 관리를 해왔다면 낮 동안 최고온도가 15-20℃만 유지되어도 1주일 내에 꽃대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렇게 움직이기 시작하면 꽃망울은 한층 도톰하게 부풀어 오르면서 꽃대만 쭉 솟아오른다. 꽃대의 높이는 잎보다 약간 높은 것이 보기에도 좋고 꽃잎이 상할 위험이 줄어든다. 하지만 잎이 입엽성 이거나 잎이 긴 경우는 꽃대를 충분히 올리느라고 난을 움직이다 보면 꽃이 쉽게 상할 수 있다.
개화를 시킬 때 이전에 저온관리가 그 동안 제대로 대지 않았다면 온도를 올려주어도 꽃대가 솟지 않고 꽃잎이 먼저 벌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꽃잎이 벌어지면 다시 꽃대가 자라지만 만족스럽게 자라지는 못한다. 이때는 어쩔 수 없이 꽃대를 제대로 솟게 하기 위해서 별도로 따뜻한 실내에서 가온을 통해서 개화를 시키는 방법밖에 없다.
주.야간 가온으로 개화를 시키게 되는데 이 때는 꽃대가 상당히 웃자란 형태가 되어 연약하다. 이런 경우에는 지주를 세워 꽃대를 굳히는 것이 좋다. 연약한 꽃대가 아니라도 꽃이 개화한 후 일정기간 꽃대를 굳히면 꽃은 싱싱하게 오래간다. 종종 전시장에서 꽃대가 약해서 휘거나 고정철사에 의존하는 것을 보는데 개화 후 꽃대를 굳히는 작업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개화작업시 채광량을 늘리고 온도를 올려준다고 해서 곧바로 관수 횟수를 늘려주지 말고 온도를 올려주기 시작한 날로부터 4-5일정도 지난 후 필요한 경우에 한하여 실시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렇게 해서 꽃대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색화는 각 색화의 특성에 맞게 햇빛관리를 하고 이외 난들은 자연스럽게 오전 채광을 그대로 쪼여주면 된다.
간혹 전시장에서 무늬가 선명하지 않은 난들을 볼 수 있는데 이는 필요 없이 화통을 오랫동안 씌워둔 경우가 많다. 색화의 경우를 제외하고 사실 화통은 그다지 의미가 없다. 산반화, 호화, 소심 등의 꽃들은 엽록소가 충분히 형성되어야 윤기도 생기고 꽃잎도 두터워 보이며 생기가 있다. 무늬화 같은 경우는 무늬의 선명도도 돋보이게 된다.

시비 및 관수

2월의 시비는 지상 난실에서 아주 차게 관리를 했다면 다음달로 미루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고 따뜻하게 관리했다면 중순 이후 묽은 액비 또는 활력제를 한 번 정도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개화주 가운데 색화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2월의 물관리는 이전대로 맑은날 오전 중에 하면 된다. 물은 가능하다면 수조에 받아두었던 것으로 하면 무난하다. 중순 이후 개화를 위해 채광량을 늘리더라도 급격하게 관수량을 많이 하면 좋지 않다.
채광량을 늘린다고 해도 차광률 40%정도 (색화가 아닌 일반 개화주는 80%)는 유지하는 것이므로 이전에 완전 차광해서 어둑어둑한 분위기에서 실내가 조금 환해지는 정도인 것이다. 실제 관수가 잦아지면 개화를 위해 온도를 올리는 효과가 줄어들 수도 있다.
아무리 많이 주더라도 1주일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하다.(본인의 경우 10일 간격으로 관수하고 있음) 관수 할 때 개화주들은 관수 후 꽃망울을 살펴서 물기를 빨리 없애주는 것이 좋다.
특히 햇빛에 강한 춘란류들을 대부분 창가에 두게 마련인데 찬바람이나 햇빛에 직접 노출되는 기회가 많다. 이때 꽃잎이 부분적으로 상할 수 있는 것이다. 개화주가 많지 않을 경우는 면봉이나 휴지를 이용하여 꽃잎에 수분을 빨아들이도록 하면 된다.
2월은 개화작업과 함께 대부분의 애란인들은 자연스럽게 모든 난들을 휴면에서 깨어나게 한다. 이 때는 지금까지 해오던 관리에서 벗어나 차광막을 걷어 난실 안이 보다 환하게 하면서 낮 동안 난실온도가 지나치게 오르지 않도록 하면 된다.
밤 동안은 이전과 같이 5℃이하로는 내려가지 않도록 한다. 이는 자연스럽게 외기에 적응시키면서 가능한 인위적인 가온은 피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하다보면 난들도 서서히 활동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일찍 휴면에서 난을 깨우는 것은 전시출품을 위한 개화관리가 겹치면서 불가피한 것일 수 있다.
또한 아파트 베란다는 저온관리가 어렵고 이미 난이 움직이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지상 난실인 경우 충분한 휴면이 이루어지고 있다면 이 달까지는 개화주를 제외한 나머지 난들을 그대로 자연스럽게 휴면상태가 유지되도록 하는 것도 편한 방법이다.
그래서 이 달 하순경이 되면 차광막의 일부만 걷어내 서서히 낮 온도가 오르면 자연스럽게 스스로 휴면에서 깨어나도록 하는 방법이다. 물론 개화주들도 전시출품을 하지 않는다면 이렇게 그냥 두어도 좋다. 늦어도 3월 중순이면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아도 개화를 한다.
이렇게 한다고 해서 금년 촉이 성장하는데 지장을 주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 베란다에서 난을 기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 보면 억지로 휴면을 시킨다고 어중간하게 관리하기보다는 이미 낮 기온이 오르기 시작하면 이른 감이 있더라도 휴면을 끝내고 생장기를 늘려주는 것도 차선의 방법은 된다.
지상 난실에서는 자연스럽게 이 달 하순까지 그냥 보낼 경우는 문제없으나, 중순이후부터 낮 온도를 올려 휴면을 타파하였을 경우는 이런 방법도 필요하다. 그리고 이 시기는 기상의 변화가 매우 심하다. 특히 이 달 중순 이후 갑작스런 한파가 꼭 한두 번은 지나가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병충해 방제

방제는 흐린 날을 이용해 하되 하순쯤 한 번 정도면 충분하다. 이 때는 분에만 하지 말고 난실 구석이나 바닥, 난대 등 전체적으로 실시하도록 한다. 병원체나 해충은 늘 분속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습기가 항상 있는 바닥이나 구석진 곳은 병원체의 온상인 것이다. 방제를 마치고는 한두 시간 뒤에 창을 열어 환기를 시켜주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한다.

기 타

이 달을 마지막 한파가 언제 기승을 부릴지 모른다. 이 달은 이러한 한파를 슬기롭게 극복해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전시를 앞두고 개화작업을 하는 애란인이나 혼자서 한 해의 결실을 바라보는 애란인이나 모두 설렘으로 가득 찬 달이다. 구체적인 수치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난이 요구하는 것을 감으로 느끼도록 노력해보자.
낮 기온이 상승하면서 일교차가 벌어진다고 했다. 그러므로 낮 동안은 난실이 너무 춥지 않고 쾌적한 온도로 밝게, 밤 동안은 가능한 5℃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한파가 예고되면 아파트의 경우 밤 동안 내실로 통하는 창을 조금만 열어 두어도 베란다 온도가 심하게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2월의 토막 상식>

휴면을 끝내고자 할 때

= 시기 : 2월 중순- 2월 하순
= 채광량을 서서히 늘려준다. 낮 동안 지나친(급작스러운) 온도상승은 금물
= 낮 동안 최고온도 15-20℃, 최저온도 5-10℃유지
= 건조할 때는 엽면 분무 실시
= 신아 태동 시기이므로 영양제를 묽게 희석하여 엽면 분무(난이 움직임에 활력 증대)
= 1-2회 방제 실시
= 급격한 온도 변화는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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